대북 송금의혹 사건의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우정권(禹晶權·59·사시14회), 송두환(宋斗煥·54·사시22회) 변호사가 이 사건 당시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의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확인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기사 A14면
24일 법조계와 금융계 등에 따르면 송 후보는 현대상선이 북한에 돈을 보낸 2000년 6월 당시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냈고, 우 후보 역시 2000년 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현대상선과 같은 계열사인 현대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우 후보는 이에 대해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현대증권 매각 협상 등을 다루었을 뿐 대북송금과 관련된 사항은 당시 이사회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송 후보는 "아직 특검이 된 것도 아닌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임명장을 받는대로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선발 등을 마치고 내달 14일부터는 공식 수사활동에 착수해야 한다.
한편 대한변협(회장 박재승·朴在承)은 이날 오후 상임이사회를 열어 우 변호사와 송 변호사를 특검후보로 선정, 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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