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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커지는 "反戰"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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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커지는 "反戰"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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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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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파병 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24일 정치권의 반전 대열이 대폭 증강돼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여야 지도부는 날로 거세지는 반전 여론을 의식, 표결에서 자유투표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커 반대표가 얼마나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날 현재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한 의원은 40여명을 넘어섰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도 파병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정대철 대표가 첫머리에 "의료부대를 먼저 파병하고 나중에 전후복구를 위해 건설공병 부대를 파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한 게 도화선이 됐다. 김근태 고문은 즉각 "이라크와 같은 독재국가이자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결은 어떻게 반대하느냐"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해찬 의원도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려 했으나 명분 없는 전쟁이라는 감을 지울 수 없으며, 금세기의 수치이자 인류사회의 죄악"이라고 동조했다. 김경재 의원은 이라크전 파병 부대를 의료지원단으로 한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동료의원 30명의 서명을 받아 25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민주당 김경천 김희선 이미경 조배숙 최영희 의원과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4개 여성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을 반대했다. 이들은 "불법적인 전쟁에 우리의 귀한 자식이 동원되는 일에 반대하며, 우리의 세금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지원하는데 쓰이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터넷 사이트도 이날 오전 11시께 네티즌의 '파병저지를 위한 1차 온라인 국회농성' 때문에 한때 폐쇄됐고, 시민·노동단체 대표 5명은 민주당사를 방문해 파병동의안의 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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