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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대체투자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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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대체투자처로 떠오른다

입력
200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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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파생상품 영업인가를 받은 LG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공모허용에 따라 은행권의 기존 주가연계예금(ELD)에 맞서 각 증권, 투신사의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최근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 이들 상품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덜 위험하게 향후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투자대안으로써 부상하고 있다.

상품 구조 및 출시 현황

ELS 상품은 은행에서 지난해부터 판매, 큰 인기를 모았던 ELD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즉, ELD는 투자 원금중 일부를 원금이 보장되는 이자율로 정기예금에 넣은 뒤 나머지 돈으로 주가지수 옵션 등에 투자, 만기시 예금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이자수익을 가지고 주가지수에 연동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반면 각 투신·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ELS펀드는 정기예금이 아닌 주로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ELS권리증서(워런트)를 발행할 수 있는 6개 증권사(삼성, LG, 대우, 굿모닝신한, 하나, 동원)로부터 ELS를 구입해 펀드에 편입시킨 뒤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즉, 채권투자를 통해 원금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지수에 연동된 파생 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가연동예금은 만기시 원금이 보장되지만 다소 낮은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고, 증권업계의 ELS펀드는 채권부분의 운용성과에 따라 원금보존여부가 결정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목표수익률이 은행보다 높은 구조다.

단 증권사 ELS는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되므로, 증권사가 만기 때 지급을 못하면 부도가 된다. 따라서 증권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 한 증권사의 운용성과와 무관하게 사전에 약속된 수익의 지급이 완벽히 보장된다. 이에 대해 투신사 ELF는 펀드 내 자산이 투자자의 자산이므로, 자산 내용의 변동이 투자자 수익변동에 영향을 주는 점이 다르다.

투신권에서는 한국투자신탁증권이 발행한 '부자아빠 ELS 펀드'를 비롯해 삼성투신의 '삼성 ELS채권 투자신탁'이 출시 순서로는 선두그룹에 속한다. 이어 대한투신의 '인베스트 ELS 채권' 및 현대투신의 '원터치30지수 연동형 채권'이 출시됐다.

한국투신의 '부자아빠 ELS 펀드'의 경우 만기(6개월∼1년)까지 주가 상승률이 한번이라도 30%에 도달하면 만기에 8%의 수익을 확정지급하고, 만기 때까지 지수상승률이 0∼30%면 상승률의 80%로 수익을 확정하는 식이다. 여타 투신사의 상품도 구조는 비슷하다.

증권사에서는 LG투자증권의 'LG ELS 원금보장 안정형'과 'LG ELS 원금보장 고수익형', 삼성증권의 '삼성 ELS 채권투자신탁'에 이어 동원증권 등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투자 때 유의할 점

ELS에 투자할 때는 우선 해당 상품의 수익구조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 증권·투신사가 제시하는 목표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목표수익 초과 분에 대한 가중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적당한 가입시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입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올릴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ELS는 처음 상품 가입 시 약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추가적인 지수 상승 부분에 대해서는 수익을 포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수연계형 상품에 가입할 때 막연하게 주가지수가 일년 안에 30∼60% 상승하게 되면 높은 추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ELS는 기본적으로 고수익 보다는 안전투자의 대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인철기자 ickang@hk.co.kr

● ELS란 무엇인가

ELS는 주가지수(KOSPI)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신종 금융상품으로 10일 재정경제부가 증권거래법 시행규정 개정안을 발표함에 따라 증권·투신사가 일반공모 방식으로 팔 수 있게 된 일종의 파생금융상품이다. 통칭 ELS이지만, 은행 관련 상품은 주로 ELD이며, 투신사의 경우 주로 주가연계펀드(ELF)가 주종을 차지한다.

이들 상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투자자금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및 파생상품에 투자, 원금은 물론 주가 흐름에 따라 확정된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은 대체로 보호되며, 주가가 오르면 증권사, 또는 투신사가 보장한 수익률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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