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사태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폭락한 카드채를 헐값에 사들여 고수익을 내는 카드채 투자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카드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 투자인 셈이다. 실질금리 0%시대에 3∼6개월 동안 투자해 연 5.5% 이상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호응도 높다.
카드채 투자펀드 상품을 내놓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신증권, 제일투자증권, 동원증권, 대한투신증권, 현투증권, 삼성증권 등 7개사. 지난 20일부터 삼성·LG·국민 등 우량 카드회사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팔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법인 고객 대상의 사모펀드 외에도 조만간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금액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공모펀드도 판매할 예정이다.
카드채 펀드가 인기를 끄는 데는 카드회사의 실적이 나빠졌지만 삼성 LG 국민카드 등 우량 카드회사는 부도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이 폭락했을 때 재빨리 투자해 고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민간 채권가격평가회사가 산정하는 카드채 가격이 폭락단계를 지나 점점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헐값일 때 빨리 가입하는 투자자는 연 6%이상, 뒤늦게 가입하는 경우에는 연 5%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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