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레코드 가게에서 출시 가격의 10배가 넘는 고가에 팔리던 절판 음반이 속속 재발매 되고 있다.이상은은 최근 10집 '신비체험' 발표와 함께 3∼7집을 각각 2,000장 한정판으로 재발매했다. 이번 재발매는 팬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절판된 그의 앨범은 중고시장에서 최저 8만원 선에 거래돼 왔다. 그 중 일본에서 발표한 6집 '공무도하가'(1995) 앨범은 음악 팬 사이에서는 '재발매되었으면 하는 음반' 1순위로 꼽힐 정도로 구하기 어려웠다. 부활도 1986년 LP와 테이프로 발매한 후 절판된 1, 2집을 CD로 복원해 새로 발매했다. '희귀본 중의 희귀본'으로 취급되며 수백만원 선에 거래되던 70·80년대 가수들의 명반도 다시 발매돼 중장년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중고 음반시장에서 200만원을 호가했던 '신중현식 싸이키델릭의 여제' 김정미의 73년 발표작 'Now'가 1,000장 한정판으로 각각 LP판으로 재발매됐다.
요즘 재발매 요구가 가장 거센 앨범은 서태지가 미국에서 발매한 'Take' 앨범. 98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은둔 생활을 하던 서태지가 얼굴을 내놓지 않고 선보인 명작 앨범이다.앨범을 제작한 삼성뮤직이 곧바로 사업을 정리하는 바람에 레코드 가게에서 사라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지나간 명반의 재발매는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며 "그러나 오래된 음반의 경우 제작자가 이미 사업을 정리했거나 저작권 문제가 얽혀 있어 재발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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