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를 쳐서 우승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꼭 맞아떨어졌어요."24일(한국시간) LPGA투어 세이프웨이핑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26·CJ)는 전날 '장담'이 실현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세리는 내친김에 28일 열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 그랜드슬램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우승 소감은.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는데.
"어제 인터뷰에서 8언더파를 쳐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는데 적중했다. 특히 4번홀에서는 티샷을 제대로 못했는데 두번째샷이 잘 맞아 이글을 잡아내 기분이 좋았다."
-최대 위기였던 17번홀 상황은.
"티샷을 3번우드로 할까, 7번우드로 할까 망설이다 평소 3번우드가 잘 맞았던 홀이라 3번우드를 선택했다. 왼쪽으로 휘면서 해저드에 빠졌고 드롭해 8번 아이언으로 친 세번째샷이 홀에서 멀게 떨어져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편하게 생각하고 쳤는데 기적적으로 들어갔다."
-17번홀 파세이브로 우승을 예상했나.
"그렇다.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박지은이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18번홀에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피칭웨지로 두번째샷을 할 때 평소 가장 자신있는 거리였고 볼을 맞힐 때 감이 좋았다."
-다음 대회가 한번도 우승 못한 나비스코챔피언십인데.
"꼭 우승해서 그랜드슬램을 이루겠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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