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배드민턴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금메달 4개 획득)을 전환점으로 활기를 찾기 시작하더니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끝난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1로 꺾고 10년만에 정상에 올라 2004아테네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우승의 견인차는 한국 여자배드민턴의 간판스타 나경민(대교눈높이)과 남자 단식의 이현일(김천시청). 파트너 김동문(삼성전기)과 아시안게임이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나경민은 매경기 혼합복식에서 승리를 따내 우승의 주춧돌을 쌓았고 남자단식의 이현일도 제몫 이상을 해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김동문―나경민조는 시드니올림픽 8강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안겨준 장준―가오링조를 2―0으로 가볍게 일축했고, 여자단식의 패배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3번째 경기에서는 지난달 스위스 오픈 우승자 이현일이 세계랭킹 1위 첸홍을 2―0으로 꺾고 승기를 잡았다. 이어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4번째 경기를 따냄으로써 중국의 5연패를 저지하고 수디르만컵을 품에 안았다.
김동문과 나경민의 복귀로 전력이 한층 강화된 한국배드민턴은 다음달 8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서 다시 한번 영광 재현에 나선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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