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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상목, 부활의 "완벽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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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상목, 부활의 "완벽투구"

입력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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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의 달인' 이상목(33·한화)이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이상목은 23일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시범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20명의 타자를 상대로 72개의 공으로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상목은 최고 구속 143㎞의 직구에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현대 강타자들을 대부분 빗맞은 내야 땅볼과 헛방망이(삼진 4개)로 유린하며 팀의 5-0승리를 이끌었다. 18일 SK와의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1이닝 동안 3실점하는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쾌투였다. 한화는 이날 이상목에 이어 차례로 등판한 김정수와 안영명, 피코타가 9이닝동안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현대타선을 틀어막아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1999년 한화를 한국시리즈 챔프에 등극시키는 데 숨은 공신 역할을 했던 이상목은 이듬해 4월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상목은 2001년 7승8패에 이어 지난해에는 30게임에 등판해 7패(방어율 6.10)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이상목이 전성기 기량을 되찾을 경우 송진우에 일본파 정민철까지 가세, 한화 마운드는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를 연상케하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에서 벌어진 기아와 LG 경기에서는 기아가 용병 리오스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인천경기에서는 롯데가 SK를 3-2로 따돌렸고 삼성은 잠실경기에서 양준혁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9-6으로 물리쳤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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