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 총리는 앞으로 직접 언론 브리핑에 나서 주요 국정현안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총리실의 고위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각 부처 장관들도 소관업무에 대해 정례 또는 수시 브리핑에 나서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고 총리의 이 같은 방침은 방문취재 제한과 통합 브리핑제도 도입 등 새로운 언론정책이 정보의 공급을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고 총리가 20일 국정홍보처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각료의 직접 브리핑 시행을 강조하고, 중요 현안은 총리도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브리핑 제도의 정착과 내실화를 위해서는 총리와 각료들이 적극적으로 정부의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투명하게 언론과 국민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 총리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총리의 직접 브리핑 의지에 따라 총리실이 사용하는 독자적인 브리핑룸의 설치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고 있다. 총리의 위상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총리실 등 5개 부처가 입주한 정부중앙청사에 2개의 통합 브리핑룸을 만들기로 했을 뿐 구체적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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