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갓 끌어올린 신선한 굴을 집에서 먹을 수는 없을까? 국내 최대 굴생산지인 경남 통영은 이런 바람을 실현시켜 준다. 통영 굴수하식 수산업협동조합은 최근 어장에서 생산한 굴을 가정으로 직송해주는 택배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 산지에서나 가능했던 생생한 굴을 도시에서도 맛보게 하기 위해서다.주문받은 굴은 3중 비닐 봉지에 얼음으로 냉동 포장된 뒤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져 1∼2일 만에 배달된다. 수협 장경일 상무는 "굴이 신선하게 택배될 수 있을까라고 우려하지만 백화점이나 마트에 유통되는 냉장 운송방식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택배 포장만으로도 1주일 정도는 끄떡없다는 것.
택배로 전달되는 굴은 백화점이나 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굴 보다 더 신선할 수 있다. 공장과 도·소매상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유통 기간이 보통 1주일 정도인데 비해 택배에 소요되는 시간은 훨씬 짧기 때문이다.
종류도 껍질을 까지 않은 '갓굴'을 비롯, 완전히 깐 '알굴', 껍질의 반만 깐 '하프셀' 등 다양하며 주문에 따라 배달해 준다. 가격은 매일 경매 시세에 따라 변하는데 최근 일본 수출 물량이 내수로 전환돼 물량이 풍부, 알굴 1㎏에 3,000원 내외다. 5㎏ 이상부터 배달해 주며 냉동굴, 마른굴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수협 (055)645―4511∼4, 청식품(통조림굴) (055)672―2434.
/통영=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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