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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연합군 조종사 2명 '첫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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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연합군 조종사 2명 '첫 포로'

입력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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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바그다드 상공에서격추된 미·영 연합군 전투기를 몰던 조종사 2명을 생포, 최초의 연합군 포로가 확인됐다.카타르 이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TV는 23일 낮(현지시간) 이라크군과 경찰이 조종삳르을 찾기 위해 티그리스강을 수색하는 장면을 방영한 뒤 수색 징역 내 갈대 수에서 2명의 조종사를 찾아냈다고 긴급 뉴스로 전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타하 야신 이라크 부통령은 "조만간 포로들의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알 자지라는 바그다드 수백명의 이라크 군인과 경찰들이 모터 보트 등을 동원, 조종사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강변 수초를 향해 AK소총을 난사하는 장면을 가감 없이 내보냈다. 이 화면은 연합군과 이라크군 사기에 상당한 영향과 감정적 파장을 미치기에 충분했다.

이후 미국 CNN과 영국 BBC방송은 이 장면을 수 차례 방영한 뒤 미국방부 등에 사실여부를 문의했다. 연합군은 보도 직후 "전투기가 추락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가 잠시 후 로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NBC TV에 나와 "연합군 비행기가 실종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시인했다.

또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FOX TV에 출연, "이라크에서 실종된 미군 병사는 10명"이라고 공개했다. 연합군 실종에 관한 자료가 알 자지라 방송 보도 이후 공개됨에 따라 연합군의 언론통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진성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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