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동맹군의 이라크 공격에서 합동직격탄(JDAM) 등 공대지 정밀유도무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주요 이라크 정부청사와 군사시설의 파괴는 이들 무기가 담당한다. 정밀유도폭탄은 생산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목표에 정확히 명중, '저비용-고효율' 무기로 불린다. 1991년 걸프전에서 미공군의 전체 폭탄투하 수량 중 9%였던 정밀유도폭탄은 99년 코소보전에서 38%, 이번 이라크 전에서는 80% 정도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 GBU-24 페이브웨이? 월남전 후 스마트 폭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며, 걸프전 보스니아전 코소보전에서 사용됐다. 유도장치의 탐색기와 가동날개가 고폭탄체에 부착돼 있는 것이 특징. 폭탄이 투하된 뒤 탐색기가 표적으로부터 반사된 레이저광을 포착하면 내장된 컴퓨터는 폭탄이 표적을 향할 수 있도록 비행 중 전방 및 후방 날개에 명령을 보낸다.
■ AGM-65 매브릭 미사일 코소보전 당시 800기 이상이 사용됐다. 전투기 조종사가 미사일의 탐색기로부터 전송되는 영상을 이용, 미사일의 비행과정을 제어하면서 표적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대사거리가 27㎞로 미 공군의 A-10A, F-15E, F-16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다.
■ GBU-15 유도폭탄 걸프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초기에는 매브릭과 비슷한 탐색기를 적용했다. 이후 GBU-15에 로켓모터를 장착, 사거리 24㎞의 AGM-130 미사일로 개조됐으며 견고한 표적이나 지하 매설 표적을 파괴한다. GBU-15의 개량형으로 미 공군이 1,500기 이상 보유한 EGBU-15는 '발사 후 표적 포착' 방식으로 악천후에도 운용할 수 있다.
■ JDAM 재래식 폭탄에 기당 2,1000달러 이하의 저 비용으로 자동위치확인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장착, 스마트무기로 변형시킨 것이다.기존의 450㎏급 또는 900㎏급의 재래식 폭탄을 표적에서 최대 24㎞ 떨어진 곳에서 투하해도 GPS 위성의 정보를 받아 표적까지 정확하게 유도한다.
96년에 개발이 완성됐으며, 미 공군은 코소보전에서 B-2 스텔스 폭격기가 투하한 650여기의 JDAM이 높은 정확도로 표적지역을 공략함에 따라 양산에 들어갔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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