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자본잠식 상태의 현대종합상사의 정상화를 추진한다.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외환,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상거래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현대종합상사의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21일 신용장을 담보로 현대종합상사에 빌려준 거래대금 1억5,000만 달러의 만기를 3개월간 연장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1,5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관련 여신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으며 조흥, 농협, 수출입은행도 정상화 지원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무역금융 외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차입금이 1,500억원에 달하지만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는 자본잠식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업이익이 나는 정상기업"이라며 "따라서 채권회수를 위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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