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이 100%에 육박하는 등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4가구 중 1가구는 여전히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등 주거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이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간한 '한국의 주택'에 따르면 전국 1,431만 가구 중 침실 수나 시설기준에서 정부가 정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가 23.1%(330만여 가구)에 달했다.
정부의 최저주거기준은 부부침실 확보 만 8세 이상 이성자녀의 침실분리 노부모침실 분리 상수도나 수질이 양호한 지하수 이용시설이 완비된 전용부엌 및 화장실 확보 4인가족 기준 11.2평의 주거면적 확보 등을 정하고 있다.
전체의 14.6%(209만 가구)는 침실 수가 기준에 미달했고, 5.2%(74만4,000 가구)는 전용부엌과 화장실을 갖추지 못했다. 특히 3인 이상 가족이 단칸방에 거주하는 경우가 10만 가구에 달했고, 이 중 2만여 가구는 주택이 아닌 비주거용 건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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