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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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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서 온 편지

입력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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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이 끝난 바그다드의 아침은 어김없이 푸른 하늘과 새소리로 채워진다. 그들은 다시 폭격이 시작될 거란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친절하다."이라크 전쟁발발 나흘째에도 바그다드에서 '인간방패'로 활동하는 반전평화팀의 배상현(28)씨와 유은하(29)씨가 22일 바그다드의 긴박한 현지 소식을 이메일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하고 있다.

배씨는 22일 오후 8시10분께 전쟁발발 후 처음으로 경남평화연대에 전자우편을 보내 공습의 순간 등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개전시간이 다가오면서 애써 태연한 척하는 동료들을 보니 가슴이 저며온다. 오전 5시30분 공습이 시작됐다. 화염에 휩싸인 남쪽 바그다드 모습과 미사일을 뿌려대는 40여대의 미국 전투기가 보인다. 곧 이곳으로 들이닥칠 것 같다. 21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각)에는 3차 폭격이 시작됐다. 티그리스 강 저편 도시가 화염에 휩싸였다. 유리가 깨질 듯 흔들렸다. 답답할 뿐이다. 눈물이 흐른다."

유씨는 자신의 홈페이지(withyou.cyworld.com)에 공포가 엄습한 바그다드의 상황을 적고 있다. "첫 공습 때보다 폭음과 불빛이 갈수록 가까워지고 간격도 짧아졌다. 거리로 나가 폭격장면을 촬영하던 CNN은 오늘(22일) 추방당했고 조성수 뉴스위크 사진기자도 쫓기고 있다." 유씨는 "바그다드가 곧 점령된다는데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글을 맺고 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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