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의 '워치콘 오보'사태의 파장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청와대 브리핑을 트집 삼아 남북경협 실무협의회 등을 일방 연기한 이후 23일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와 인터넷 신문 등에는 송 대변인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정부를 돕기 보다는 오히려 부담이 된다"(아이디 중도보수), "참여정부를 쑥대밭으로 만들 작정이 아니라면 공부 좀 하라"(아이디 늘봄) 같은 비난은 약한 수준으로 "용퇴하라"는 등의 격한 주장들이 잇따랐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허니문도 없냐" "더 나쁜 것은 북한"이라고 송 대변인을 옹호하고 나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도 이날 각각 "대변인은 대통령급 뉴스메이커? '워치콘 오보'자질 시비", "송경희 대변인 파문, 남북대화 중단으로 번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비판했다.
이에 따라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송 대변인에 대한 문제 및 공보시스템 개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브리핑을 계속해온 송 대변인은 23일 춘추관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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