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제23회 세계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첫날 남녀 1,500m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2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바르샤바 토르바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안현수(18·신목고·2분25초271) 송석우(20·단국대·2분25초326) 이승재(21·서울대·2분25초390)가 출전한 남자부는 금,은,동메달을 휩쓸었고, 여자부도 최은경(19·한체대·2분24초866) 김민지(17·진명여고·2분24초942)가 금,은을 나눠 가졌다.
남자팀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에게 금메달 한을 안겼던 안톤 오노(미국)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리면서 메달을 독식했다. 막판 4위를 달리던 이승재는 마지막 한바퀴를 남겨두고 바깥쪽 라인으로 치고 나가면서 오노를 제쳐, 한국팀의 메달 싹쓸이 숨은 공신이 됐다. 오노는 4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는 "형들이 오노를 잘 막아줘 편안하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며 "(김)동성이 형이 세운 전관왕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도 12,3위로 레이스를 펼친끝에 최은경, 김민지, 조해리(17·세화여고)가 잇달아 결승라인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바퀴째 조해리가 양양A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심판판정에 따라 아깝게 실격처리 됐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 3,000m계주 예선에서는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불가리아가 결승에 올랐으며 한국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민정(18·서현고)이 11바퀴째를 돌면서 미국선수와 충돌, 넘어지면서 탈락했다.
/바르샤바=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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