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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수사검사 4년여 협박 前경찰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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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수사검사 4년여 협박 前경찰관 구속

입력
2003.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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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강력부는 22일 자신을 기소한 수사검사를 4년여 넘게 쫓아다니며 협박한 혐의(공갈미수 등)로 전직 경찰관 김모(44)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9년 1월 조직폭력배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형을 받고 풀려나자 자신을 기소한 전주지검 A검사를 찾아가 회칼과 농약이 든 병을 보여주며 "조작 수사로 내 인생을 망쳤으니 보상을 해주든지 법정에서 허위 수사를 했다고 자백하든지 하라"며 협박했다. 김씨는 A검사가 이후 서울지검 동부지청으로 근무지를 옮긴 후에도 검사실로 찾아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행패를 부렸고, 최근 A검사가 변호사 개업을 한 뒤에는 매일 사무실로 찾아가 협박을 일삼았다. 김씨는 A검사 외에도 자신을 변론한 변호사를 협박하고, 사건 재판을 맡았던 고등법원 담당 판사에게도 찾아가 "죄가 안되는 데 왜 유죄선고를 내렸느냐"며 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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