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공격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차질이 갈수록 늘고 있다. 또 물류비와 보험료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출 채산성도 악화되고 있다.2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라크전에 따른 계약 지연 등 국내 기업의 수출 차질은 291건에 4,604만5,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바이어의 방한 취소에 따른 수출상담 중단이 크게 늘어 156건에 3,321만1,000달러나 됐고, 수출 물품의 선적·하역 중단 74건, 949만1,000달러, 수출대금 회수지연 47건, 251만4,000달러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거나 수출상담이 중단되고 계약체결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당 850달러였던 중동항로 해상운임이 4월1일부터 150달러 오른 1,000달러로 인상되는데다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추가 전쟁보험료도 0.5%포인트에서 2.5%포인트 상승,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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