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連覇)를 노리는 대구동양이 여수코리아텐더의 돌풍을 잠재우고 먼저 웃었다.동양은 2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특급 가드 김승현(15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완급조절과 내외곽을 넘나들며 전천후 득점력을 과시한 마르커스 힉스(30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코리아텐더를 84―75로 물리치고 챔프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병철도 22점(3점포 3개)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역대 12번의 4강 플레이오프중 1차전 승리팀이 9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동양은 챔프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2차전은 24일 대구에서 열린다.
승부는 가드싸움에서 갈렸다. 김승현은 최민규와 정락영의 집중수비에 초반 고전했지만 3쿼터 들어 3점포와 고비마다 천금 같은 어시스트 및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승부의 추를 동양으로 돌려놓았다. 동양은 1쿼터에서 힉스가 11점을 잡아내는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주포 김병철의 외곽포가 침묵을 지키면서 26―27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에서 힉스의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더니 쿼터 종료 1분58초전 김병철이 첫 3점포를 터트리며 41―41, 동점을 만들었고 45―45로 전반을 끝냈다. 동양은 전반 코리아텐더에 속공(2―4)과 높이(17―20)에서 뒤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동양은 3쿼터 들어 3점포 3방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동양은 3쿼터 초반 김병철(2개)과 김승현(1개)이 3점포 3방을 잇달아 림에 꽂아 넣으면서 7분43초를 남겨놓고 56―48로 점수차를 벌렸다. 더욱이 김승현은 곧 바로 힉스와 앨리웁 덩크슛을 연결하는 콤비플레이를 펼친데 이어 골밑을 쏜살같이 파고들며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60―48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대구=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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