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성직자들이 새만금 간척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며 새만금 현장에서 청와대까지 약 300㎞ 구간에서 50일간 삼보일배(三步一拜)를 진행한다.21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 기독교와 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은 간척사업에 따른 환경·생명 파괴의 폐해를 알리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며 28일 오후 전북 부안군 해창 갯벌을 출발한다.
인간의 탐욕과 무지, 폭력을 질책하는 의미의 삼보일배는 세 걸음 걸은 뒤 한 번 절하는 의식인데, 이들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5∼6㎞를 걷게 된다.
이들은 국도를 따라 그동안 간척사업이 진행된 김제-군산-서천-홍성-아산-평택을 경유해 시화호와 화옹호를 거쳐 5월 18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히 첫 날에는 방한 중인 베트남 출신 틱낫한(77) 스님이 '새만금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환경보호를 염원하는 '걷기명상'을 수행한다.
20여명의 개인과 환경단체 회원들도 종교인들과 함께 걸으며 새만금간척사업의 부당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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