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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다면평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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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다면평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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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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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서열과 기수파괴를 동반한 인사폭풍 가능성이 예고된 가운데 국방부가 군 조직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키로 해 각 군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다면평가는 하급자에 대한 상급자의 일방적인 근무평가가 아닌, 동료는 물론, 하급자도 상급자를 평가하는 인사평가 시스템. 일반 행정부처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지만 위계질서가 뚜렷한 조직에 적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다면평가제가 군의 비상한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명령과 복종을 생명으로 하는 군의 수직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군의 전통적 서열과 기수를 파괴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 대다수 군 인사들은 "군 특성상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일각에서는 "조직체계를 뒤흔드는 혁명적인 발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내부 분위기를 의식해 다면평가제 실시시기 등에 고심하고 있다. 군 인사담당자는 "다면평가제 도입 원칙은 확고하다"며 "그러나 상명하복 관계가 특징인 군에서 당장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해 안으로 일단 시험 적용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각 군도 다면평가 도입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인사참모부내에 담당자를 지정, 자료수집을 하고 있는 공군의 한 관계자는 "만일 9월 진급심사 때 다면평가를 적용하려면 6, 7월에는 도입 대상, 방법 등이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곧 대통령 업무보고 과제 목록이 각 군에 하달될 것"이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순기능을 살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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