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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힉스 VS 이버츠 "용병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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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힉스 VS 이버츠 "용병호투"

입력
200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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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용병 마르커스 힉스(대구동양)냐, 백인 용병 에릭 이버츠(여수코리아텐더)냐.22일부터 시작되는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대구동양과 여수코리아텐더의 경기는 두 용병의 명암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힉스는 지난시즌 동양을 챔프에 등극시키며 정규리그 용병 최우수선수(MVP)와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데 이어 올시즌에도 정규리그 용병 MVP를 2연패하는 등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반면 이버츠는 프로 원년부터 3개 팀을 오가며 성실한 플레이로 두 차례 득점1위에 오르는 등 내외곽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로 꼽힌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매치업이 예상되는 두 선수는 사실상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고무공 같은 탄력을 보유, 가공할 블록슛 능력을 자랑하는 힉스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이버츠의 폭발적인 3점포가 터질 경우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동양 김 진 감독은 골밑에서의 일대일 플레이에서 이버츠는 힉스의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3점포 능력까지 겸비한 힉스가 전천후 플레이로 득점을 올려 준다면 코리아텐더의 돌풍을 쉽게 잠재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다혈질인 힉스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나 사소한 판정에 흥분할 경우 경기를 망칠수 있어 평정심을 주문하고 있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은 이버츠의 열세를 인정하지만 이버츠의 3점포를 막기 위해 힉스를 외곽으로 끌어낼 수 만 있다면 가공할 블록슛의 위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버츠가 서울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서 부진, 절치부심하고 있어 4강전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황진원 진경석 변청운의 3점포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버츠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기찬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으면 동양의 벽을 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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