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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엄정욱 "괴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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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엄정욱 "괴력투구"

입력
200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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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 엄정욱(SK)이 올 시즌 자신의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엄정욱은 21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2003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6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피안타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엄정욱은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불 같은 강속구에 제구력까지 뒷받침되면서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은 채 단 10개의 공으로 4타자를 간단하게 요리,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엄정욱은 15일 개막일 현대전과 19일 한화전 등 두차레의 등판에서도 9타자를 맞아 1피안타 삼진 2개 볼넷 2개의 성적으로 1승1세이브, 방어율 0을 기록, 조범현 SK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올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스피드건에 비공인 국내 최고 기록인 160㎞를 찍어 화제를 모았던 엄정욱은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와 자신감 부족으로 지난해 다섯경기에 출전, 1승도 올리지 못한 무명. 그러나 올 시범경기를 통해 엄정욱은 빠른 공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장착한 변화무쌍한 구질과 다듬어진 제구력까지 과시하면서 올 시즌 팀마운드에 든든한 허리 역할을 떠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이 2-1로 승리, SK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편 롯데와 삼성의 대구 시범경기에서는 동의대 시절 홈런타자였던 신인 투수 양성제의 호투가 눈에 띄었다. 양성제는 팀의 5-4 역전패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선발로 등판, 4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성의 막강 타선을 4피안타 삼진 3개,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기아와 한화는 광주와 대전 홈경기에서 현대, LG에 3-2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4패 뒤에 첫 승을 기록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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