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주변에선 청와대가 오마이뉴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는 설이 그럴 듯하게 나돌고 있다.지난 달 22일 언론사 처음으로 이뤄진 오마이뉴스의 노무현 대통령 단독인터뷰가 노 대통령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얘기다.
오마이뉴스측의 입장은 "당선 이후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해 이뤄진 취재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그러나 "대선에서 인터넷의 도움이 컸던 노 대통령이 오마이뉴스 독자인 네티즌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노 대통령측이 적극적으로 나왔던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지난 달 오마이뉴스로부터 창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가 일정상 어려워지자 인터뷰로 대신했다고 한다. 이는 청와대가 다른 언론의 창간인터뷰 요청을 "할 이유가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관행이었던 창간 인터뷰를 폐지한 것과는 대비된다.
오마이뉴스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은 13일 영변폭격설 보도에 대한 대응에서도 확인됐다. 바로 이틀 전 '오보와의 전쟁'을 선언했던 노 대통령은 발언 당사자인 김진표 경제부총리에게 "오마이뉴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때 윽박지르지말고 전후 상황을 성심성의껏 설명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자 청와대 주변에선 "이러다 신종 관언유착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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