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 / 남은 인생만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
알림

책 / 남은 인생만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

입력
2003.03.22 00:00
0 0

봅 그리피스 지음·이창식 옮김 해냄 발행·1만원

많은 직장인들은 출근할 때마다 마음 속으로 사표를 쓴다. 하지만 당장 생계를 생각하고 아이들 교육비를 걱정하거나, 지금보다 나은 직장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사표를 '던지는' 사람은 드물다.

'남은 인생…'은 직업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두려움을 떨치고 현재의 일을 그만두도록 권유하면서, 이를 위한 준비방식과 절차 등을 꼼꼼히 일러주고 있다. 저자 봅 그리피스는 미국 월 스트리트에서 25년간 연봉 수십만 달러를 받는 증권 중개인으로 일하다 50세에 브로드웨이에 진출, 연출가, 배우, 극작가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 주인공. 무능력하고 부하만 달달 볶아대는 상사 때문에 사표를 냈다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이루는' 방식을 소개한다.

직업을 바꾸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다음 그 정체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개인적인 걱정거리를 하나하나 적어보면 오히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 한번 실패한 일은 계속 실패할 거라는 추론은 발전을 막는 자멸적인 요인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일단 직업을 바꾸기로 결정한 다음에는 치밀하게 접근하라고 충고한다. 이력서를 쓸 때는 지원하는 일과 자신이 적임자라는 주장,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그는 "사표가 그 사람의 성숙도와 프로의식, 자존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를 제출할 때에도 직장과 동료들에게 절도 있고 떳떳한 모습을 보여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처음부터 직업을 전환하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구체적 지침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저자는 직장을 그만둬도 풍요롭게 살만한 기반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은 샐러리맨들에게 다소 먼 얘기로 들리기도 한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