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이틀째인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미 전쟁 수뇌부는 개전 초기 작전 결과에 만족하면서 조기 승전 각오를 다졌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전시 내각을 열어 향후 전략을 점검했다. 또 틈틈이 세계의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전쟁 수행에 동참한 데 감사를 표시하거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전화 외교'를 이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주말을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보낼 예정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등은 평시와 같이 정례 일일 브리핑을 갖고 전쟁의 명분과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일일 브리핑에서는 개전 직후 TV에 모습을 나타낸 인물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인지를 두고 질문 공세가 이어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 공식 답변이었다.
국무부,재무부 관리들은 각국 정부에 이라크와의 외교관계 단절, 자국 내 이라크 공관 폐쇄, 후세인 대통령 자산 동결 조치 등을 요청했으며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국 에너지장관은 미 국내 최대 원전인 애리조나주 소재 팔로 버드 원전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상원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전쟁을 지지하는 상징적인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대표는 "과거 의견차가 있었더라도 미국 대통령은 최고 총사령관이며 오늘 우리는 그의 뒤에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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