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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랠리 오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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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랠리 오래갈까

입력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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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해소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6.68포인트나 급등하며 570선에 다가섰다.증권사들은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과 '전쟁랠리'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그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은 이날 '안도 랠리(Relief Rally)는 있다'는 보고서에서 "전쟁 리스크 해소가 주가 상승 계기가 되고 있고 2차 상승은 유가 하락 및 국내외 경기 부양여부에 달려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목표치로 지수 600∼620선을 제시했다.

LG투자증권도 "기술적 측면에서 600선 부근까지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약화 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는 세계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가운데 한국 비중을 2분기부터 추가 확대한다고 밝히고 12개월 목표주가를 755로 제시했다.

도이치는 종합주가지수 530 아래서는 매수할 것을 권고하고 삼성전자와 수출주, 일부 은행주, 내수 및 저평가된 코스닥 종목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이날 경제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3개월 주가 전망치를 520∼650포인트로 낮췄다.

현대증권은 "이라크 전쟁 불확실성 해소로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은 예상되지만 경제성장률 하락 우려와 기업수익 악화 등에 따라 종전 580∼700포인트 이던 주가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연구원은 "전쟁 개전으로 유가하락·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등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지만 일단 전쟁 위험이 가라앉으면 경기 둔화우려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종합주가지수 570선이 1차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어디까지나 약세장 속의 기술적 반등이며 추세반전에 대한 기대는 작년 12월과 올 1월 고점을 돌파할 때까지는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호섭기자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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