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주기 기일을 맞아 관심을 모았던 현대그룹 3형제의 회동이 결국 불발로 끝났다.20일 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전 정주영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린 가족 제사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정몽준 의원만 참석하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대신 그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이날 중요한 외국 거래선 인사와의 선약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21일 경기 하남시 창우리 묘소에서 열릴 예정인 참배행사에도 3형제가 제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지난 1주기 추모식 이후 중단된 '현대가(家) 3형제 회동'도 무산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2000년 '왕자의 난' 등을 돌린 3형제간의 화해도 한동안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 계열사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6시 김윤규 사장 등 현대아산 직원들이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비자동차계열 사장단 70여명이 오후 2시 묘소를 찾는 등 계열사별로 추모행사를 가졌다.
/정영오기자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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