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쌓은 무선 인터넷 기술을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SK텔레콤이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합자기업 설립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KT도 이날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5개국 통신 업체와 무선랜 국제 로밍 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각 유·무선 분야의 국내 최대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동시에 해외 무선 인터넷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엶에 따라 이들 두 사업자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KT는 이번 제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자사 '네스팟' 무선랜 서비스의 국제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고,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5개국 제휴사들과 공동 브랜드 개발, 글로벌 로밍을 위한 표준화 및 품질보장, 서비스 및 플랫폼 연동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825만명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가입자를 둔 차이나텔레콤과 600만 달러 규모의 합자기업(SK텔레콤 지분율 49%)을 설립하고, 중국 무선인터넷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SK텔레콤은 합자기업을 통해 기반 시설 구축부터 콘텐츠 판매 및 인터넷 포털 서비스에 이르는 무선 인터넷 전반에 걸친 사업을 추진, 중국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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