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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 국제사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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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 국제사회 반응

입력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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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개전 소식이 전해지자 전쟁을 강행한 미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은 심각한 정치적 실수"라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라크 전은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엔 승인 없는 군사작전을 유감스러워 한다"고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전쟁은 정치가 실패로 돌아간 데 따른 것"이라며 무고한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116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비동맹운동'을 이끌고 있는 말레이시아, 남아공, 쿠바 등 3개 국가는 성명을 발표, "이라크 전쟁은 일방적인 군사 행동이며 정당화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아랍연맹은 "미국이 이번에는 이라크를 겨냥하지만 다음에는 아랍의 어느 나라가 희생될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은 정당하지 않고 불법적인 것"이라고 규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 직전 안보리 회의 연설에서 "이라크가 침공을 당하는 날은 '유엔과 국제사회에 모두 슬픈 날'"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대량살상 무기가 독재자의 손에 넘어가면 일본뿐 아니라 국제사회는 큰 일"이라며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개전 직후 캔버라의 한 교회에서 이라크 전쟁에 파병 된 호주병사 2,000명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세계 곳곳에서 반전 시위도 잇따랐다. 독일 전역에서는 학생, 시민 등 10만여명이 반전 시위를 벌였다. 베를린에서는 학생 5만여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전쟁은 답이 아니다"고 외치며 거리 행진을 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는 1,500여명이 미국의 공격을 반대하는 밤샘 촛불시위를 전개했다.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도 자카르타, 서부 자바의 주도 반둥 등 곳곳에서 반미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500여명의 반전시위대가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유혈충돌 했다. 호주의 평화운동가들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하워드 총리를 국제 전범재판에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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