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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 긴박한 공습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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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 긴박한 공습 순간

입력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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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정확도와 기동성을 자랑하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발사로 시작됐다. 20일 오전 5시34분(한국시간 오전 11시34분)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하늘을 가르며 토마호크 미사일이 바그다드 남동부를 강타했다. 미 해군은 이라크 인근 해역에 작전 대기 중이던 미군 구축함, 순양함 및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40기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은 대부분 사담 후세인 대통령 등 이라크 지도부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남동부 건물에 집중됐다.이날 공습은 30분 간격으로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바그다드에서는 공습이 시작되자 공습경보와 함께 대공포가 불을 뿜었다.

이날 미군의 공격은 걸프해 지중해 홍해에 작전 대기 중인 항공모함들과 잠수함, 그리고 카타르 등의 미군 지상기지 등 다 방면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카타르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F-117A 스텔스 전폭기 2대는 위성 신호로 유도되는 정밀유도폭탄(JDAM)을 바그다드의 목표물에 투하했다. 외신들은 이날 B-1, B-2, B-52 등 미군의 주력 폭격기들도 공습에 참여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폭격기들의 출격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항공모함에서는 F-18 호넷 전폭기가 발진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쿠웨이트 국경과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 사이에 배치된 장거리 포 2개와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 등도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미 국방부는 이날 공습이 제한적인 목표를 향한 것이었다고 밝혀 곧 대규모의 전면 공습이 뒤따를 것임을 암시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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