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이라크전쟁 발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의 공격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노무현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번 전쟁이 북핵문제 등 남북관계 현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견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며 이번 사태에 대해 만반의 대책을 세워 둔 만큼 국민 여러분은 정부를 믿고 생업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와 국내에 반전여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고민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의 동향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한미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감안, 미국의 노력을 지지해 나가는 게 우리 국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라종일(羅鍾一) 안보보좌관은 "500∼600명 규모의 공병단 외에 150명 규모의 야전 의무부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7∼10주내에 파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난민구호와 경제피해 복구를 위해 500만∼1,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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