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을 개시한 미군의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역 캠프를 자기 집처럼 드나들고 있는 한인들이 있다.미군에게 샌드위치를 배달하는 데저트 다이아몬드사의 강승차(63) 사장과 직접 배달 일을 하는 박영보(62·사진)씨.
데저트 다이아몬드사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주둔하는 미군 내 편의점 등 매점을 운영하는 미국 교역처(AAFES)에 소속돼 있다.
박씨는 하루 평균 3차례 사막지역의 미군 캠프를 방문해 전투식량에 식상한 미군 병사들에게 샌드위치를 전달해 주고 있는 데, 배달량이 하루 평균 1,500개에 달한다.
박씨는 "매일 강행군을 하다 보니 함께 일하고 있는 현지인들이 몸살로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너무 바빠서 아플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과 박씨가 미군과 관계를 맺은 것은 걸프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90년으로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내 미군 캠프 코바타올의 P.X.에서 사업을 하면서부터다. 걸프전 이후인 92년 쿠웨이트에 미군 상설 주둔기지인 캠프 도하가 생기면서 함께 쿠웨이트로 옮겨 거주해 왔다. 강 사장은 샌드위치 배달사업 이외에도 이발소와 금은방 선물가게 사진관 등을 미군 캠프 내에 운영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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