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터치스크린 검사로 30분만에 진단이 가능한 치매진단법이 한강성심병원 신경정신과 서국희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서 교수가 개발한 치매진단도구 'CARDS(Cognitive Assessment & Reference Diagnoses System)'는 기억력, 실어증 등 6개 영역 31개 항목의 답변점수를 연령·학력수준과 비교해 1차 치매 진단을 내리는 컴퓨터 시스템. 연령·학력별 점수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서 교수는 1월 전국 40∼90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같은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서 교수는 "기억력 장애 외에 실인증, 실어증, 실행증, 고위기능장애, 주의집중력 장애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치매진단의 기준인데 컴퓨터를 이용하면 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신경심리검사나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는 이러한 하위영역의 장애 유무를 확인하기 어렵고 학력과 나이에 따라 점수의 큰 편차를 보여 임상에선 의사의 경험에 의존한 진단이 이루어져 왔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정신의학 국제학술지인 'Psychogeriatrics'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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