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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 새로 선보이는 美 첨단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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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 새로 선보이는 美 첨단무기들

입력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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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피해 극소화는 미군의 작전수칙 1호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미 행정부는 당장 정치적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이라크 화기의 사정거리 밖에서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이른바 스탠드 오프(stand-off)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번 전쟁의 특징은 전자전(e-war)이다. 신형 폭탄과 미사일뿐 아니라 기존의 벙어리 폭탄도 최신 전자장비를 탑재함으로써 스마트 폭탄으로 변신했다. 이를 다시 업그레이드시킨 개량형 스마트폭탄(JDAM)은 기상변화에 관계없이 전천후 명중률을 자랑한다.

신형폭탄 중에는 우선 E-폭탄으로 불리는 전자기 펄스탄(EMP Bomb)이 첫 선을 보였다. 이 폭탄은 폭발과 동시에 번개의 100배에 달하는 강력한 전자파를 발생시켜 적의 통신망, 컴퓨터, 미사일 통제 시스템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비살상 무기인 흑연폭탄(CBU-94/B)은 탄소섬유가 채워진 음료수 캔 형태의 자탄 202개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선과 전력시설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사용된다. 지하벙커·동굴파괴 폭탄(GBU-28/37)은 토양 30m, 콘크리트 6m를 꿰뚫는 뛰어난 관통력으로 적의 지하 지휘통제소를 파괴한다.

열 압력 폭탄(BLU-118/B)은 기존의 레이저 유도폭탄(LGB)에 신형탄두를 부착한 동굴 공격용이다. 동굴 입구에서 폭발해 미세한 분말 형태의 고체연료를 동굴 안으로 확산시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폭탄이다. 화학반응과 동시에 동굴 속의 산소는 순식간에 소진돼 생명체를 절멸시킨다.

폭발력이 소형 원폭에 가까워 슈퍼 폭탄으로 불리는 BLU-82 특수목적탄은 이라크 군의 저항의지에 결정타를 가할 전망이다. 무게 10톤이 넘어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이 폭탄은 고성능 폭탄과 알루미늄 가루가 혼합돼 작용, 반경 900m를 초토화한다.

무게 9.5톤으로 BLU-82보다는 다소 작지만 기능이 비슷한 공중폭발 대형폭탄(MOAB)도 최근 투하 실험을 마쳤다. 이들 폭탄은 살상력이 워낙 강해 위협용으로만 투하될 예정이지만 이라크군이 화학전을 펼칠 경우 보복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스커드 미사일 탐색·파괴와 정찰에 사용될 무인첩보기도 대거 투입됐다. 육군과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의 프레데터 및 글로벌 호크와 육군의 섀도 RQ-7A 무인첩보기가 이라크 하늘을 24시간 누비고 있다. 이중 프레데터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 공격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제4보병사단이 운용중인 섀도 RQ-7A는 고성능 레이더·카메라를 갖춰 전장정보를 일선 지휘관에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육상전력으로는 '지상의 왕자'로 통하는 개량형 M-1A2 에이브럼스 전차가 동원됐다. 제4보병사단과 제1기병사단이 운용하는 이 전차는 장갑과 사격관제장치가 크게 개선됐다. 이 전차는 또 사막환경에 맞게 엔진 관련 기관에 먼지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특수전을 지원할 미 공군의 AC-130 특수전기도 출동 대기중이다.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개조한 특수전기는 보포스 기관포(분당 100발)와 캐틀링 기관포(분당 1,800발), 대구경 포를 장착해 항공기 중 최대 화력을 자랑한다. 적 레이더와 추적 미사일 교란 시스템을 갖춘 이 항공기는 이라크 지상군의 저승사자 역할을 수행한다.

최신 무기는 아니지만 미군의 눈과 귀 기능을 하는 조기경보통제기(AWACS) 및 전투기의 발진기지인 항공모함의 중요성은 결코 생략할 수 없다. 동 지중해에서 작전중인 니미츠급 최신형 트루먼호는 F-14 톰캣 요격기, F-18 호넷 전폭기, EA-6B 전파교란기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이밖에 걸프 해역에 배치된 수십 척의 이지스 함정은 항모전단 방어와 순항미사일 발사 임무를 맡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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