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안 중단됐던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2일 오후2시 개막식을 갖고 재개된다. 창덕궁 돈화문 앞 교대의식은 23일 시작한다. 이후 고궁 휴관일(매주 월요일) 등을 제외한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궁별로 궁문을 지키는 수위의식이 진행되고, 오후2시부터 30분씩 세 차례에 걸쳐 교대의식이 펼쳐진다.수문식에는 수문장 1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수문군과 교대식을 감독하는 승정원 주서 1명, 궁문 열쇠를 관리하는 액정서 사약 1명, 북을 치는 엄고수 1명, 취타수 6명 등 33명이 참가한다.
교대의식은 교대군이 취타대와 함께 궁문 앞에 도착, 수문군과 군호(군대의 암호)를 확인한 후 궁문 열쇠가 담긴 약시함을 인수하면서 시작된다. 교대군, 수문군의 수문장이 순장패(당일 밤 통행 신표)를 주고받고 두 군이 군례를 나눈 뒤 수문군이 취타대와 함께 행진하면서 사라진다.
서울시가 1996년 시작한 수문장 교대의식은 지난해 하루 평균 4,560명이 관람했으며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전통문화행사로 꼽히기도 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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