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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2분기엔 경기 호전"/ 産銀 1,218개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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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2분기엔 경기 호전"/ 産銀 1,218개사 조사

입력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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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제조업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산업은행은 21개 업종의 1,218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2·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2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철강, 제지, 섬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BSI가 100이상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118)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증대가 예상되며 특히 전자부품(116)은 정보기술(IT)경기 회복세로 내수와 수출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109)은 2년 이상 조업량 확보로 생산, 수출 등 경기전반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98)은 미국경제 부진과 대외환경 불안 속에서도 내수, 수출 회복으로 보합세가 예상됐다. 제지(91), 섬유(83)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감소와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4)이 생산, 매출, 내수 등 전부문에서, 중소기업(100)은 판매가격을 제외한 전부문에서 경기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102)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 이상을 기록, 설비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됐음을 나타냈다.

산은 관계자는 "BSI 지수가 오른 것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활성화 정책과 이라크전 조기종결 전망 등으로 영업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대외악재가 장기화할 경우 제조업의 경기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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