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가오는 "물부족 재앙" 아시나요/내일 "물의 날" 맞아 특집 방송 다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물부족 재앙" 아시나요/내일 "물의 날" 맞아 특집 방송 다채

입력
2003.03.21 00:00
0 0

2003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해', 22일은 제11회 '물의 날'이다.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이 풍부했던 우리나라는 인구 증가와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물 부족 국가로 전락했다. 3년 뒤인 2006년부터 국내 물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기 시작해 2011년에는 소양강댐 한 해 물 공급량의 1.5배인 18억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송사들이 잇달아 특집을 마련한다.SBS는 '24일 2시간에 걸쳐 '물의 날'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오후 3∼5시 1, 2부로 나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물은 생명이다'에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 되살린 안양천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경기 안양시와 시민·환경단체 등은 2001년 4월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중상류 학의천과 중류 안양대교 근처에서 1급수에서만 산다는 얼룩동사리 밀어 버들치 등이 발견되고, 하류 철산대교 부근에 왜가리 노랑할미새 등 야생 조류 1,000여 마리가 날아드는 등 강의 생명력이 눈에 띄게 회복됐다.

3년째 접어든 안양천 살리기 운동의 성과를 조목조목 짚어보고 스튜디오에서 직접 실험을 통해 안양천의 물이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보여준다. 중계차를 연결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펼치는 여울 만들기, 갯버들 심기 행사도 소개한다. 역시 복원에 성공한 전북 정읍천과 일본 독일의 도심하천 등 사례를 살펴보고, 도심 물 부족 해결을 위한 빗물 활용법도 알아본다.

21일 오후 5시20분에는 특집 다큐멘터리 '히말라야, 신의 물이 죽어간다'가 방송된다. 히말라야에서 흘러내린 물이 인간의 대지를 적시고 강과 물이 사람의 일생에 깊숙이 스며있는 나라 네팔. 그러나 갠지스강의 원류인 '신의 강' 바그마티강은 매년 수 차례 열리는 축제와 사원에서 행하는 노천 화장의식 '나하 서스칼'로 죽어가고 있다. 더욱이 98년 네팔 방문의 해를 계기로 연간 5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물 부족과 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급기야 '물의 에이즈'로 불리는 알스닉(비소) 중독이 남부 지역에 퍼지는 등 생명과 구원의 상징이던 '신의 물'은 이제 '죽음의 물'로 바뀌었다. 네팔의 물 부족과 오염 실태를 통해 인류에게 곧 닥칠 '물 재앙'의 심각성을 살펴봄으로써 물 문제가 더 이상 미뤄두고 머뭇거릴 수 없는 화급한 현안임을 일깨운다.

iTV도 23일 오후 7시5분 내셔널 지오그래픽 제작 다큐멘터리 '물과의 전쟁'을 방송한다. '물과의 전쟁'은 1933년 미 미시시피와 미주리강 지역을 강타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홍수를 다뤘다. 특정 지역에서 지나치게 많은 물을 끌어들여 이용할수록 다른 지역 사람들은 물 부족과 오염, 홍수와 같은 재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짚는다. 또 미국에서 손꼽히는 깨끗한 물 원천지 5곳을 찾아 지역민들의 물 지키기 노력을 살펴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