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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폭락은 재테크 기회" 카드債투자 상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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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폭락은 재테크 기회" 카드債투자 상품 잇따라

입력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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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분식회계 쇼크 이후 공황상태에 빠졌던 채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19일에는 카드채 매매도 잇달아 성사되자 투신사들이 이번에는 폭락한 카드채의 가격상승을 겨냥한 관련 투자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미래에셋투신운용은 이날 카드채에 투자의 초점을 둔 '미래에셋 카드채 사모채권펀드'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일반법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로 카드채 등 채권에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투자기간에 따라 3개월, 6개월, 12개월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카드 관련 채권에 90%까지 투자하는 사모펀드인 'TAMS 베이직 사모채권 투자신탁'을 20일부터 1주일간 모집키로 했다. 이 펀드는 1년짜리 장기형 펀드로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30% 이하, 채권·유동성자산·기업어음(CP) 등에 60% 이상 투자해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동원투신도 카드채에 투자하는 '초이스업 플러스사모채권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역시 삼성카드, LG카드, 국민카드, 삼성캐피탈 등의 채권 및 기업어음(CP)을 신탁재산의 90%까지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3개월, 6개월형이 있다.

이들 카드채 투자펀드 발매사와 일부 은행 등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채권시장에서도 카드채 거래가 잇달아 성사됐다. 잔존만기 1년인 삼성카드 카드채 100억원이 전날 호가 수익률보다 2% 내외 낮아진(채권가격 상승) 7.0%에 매매됐고, 만기가 같은 LG카드 카드채 100억원도 7.40%에 거래됐다.

동원투신 관계자는 "우량 카드사의 경우 정부의 정상화 의지와 회사 차원의 자구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최악의 경우라도 부도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가격하락에 따라 카드채 투자메리트도 있지만 향후 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이에 따른 추가 가격하락 위험도 있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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