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의료만화 '헬로우 블랙잭'이 국내에서 출간됐다.지난해 10월 출간돼 현재 4권까지 나온 이 책은 410만 권 이상이 팔려 나가면서 최단 기간 최대 부수 판매 기록을 갱신, 일본 만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일본 문화청이 주관하는 '문화청 미디어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이 만화는 천재 의사들의 활약을 다룬 '닥터 케이'나 '닥터 베이'와 달리 이제 막 일본 최고의 의과대학을 졸업한 인턴이 연수과정에서 겪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병원 스케줄 때문에 당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방치해 두는 비정한 의료 현실과 병원 내 집단 이기주의, 줄서기 등에 몸으로 부딪치며 상황을 개선해 보려고 애쓰는 주인공 사이토의 절박함과 고뇌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현대 병원 의료의 병폐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나타내 만화계뿐만 아니라 일본 의료계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됐다고 한다.
작가는 해양구조만화 '해원'으로 유명한 사토 슈호. 서울문화사 발행, 각권 3,800원.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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