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내기 대구·상무 흥행 조커 역할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내기 대구·상무 흥행 조커 역할할까

입력
2003.03.20 00:00
0 0

새내기 대구와 상무는 약인가 독인가.프로는 돈과 실력으로 말한다는 기준으로 볼 때 두 구단은 '자격 논란' 시비를 일으킬 만큼 취약한 게 현실이다. 천신만고 끝에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대구는 구단 운영을 위해 300억원을 목표로 시민 공모주 청약 등을 실시했지만 모은 돈은 130억원에 불과하다. 우수선수 확보에만 70억원을 쏟아 부은 성남과 비교가 안된다. 용병 호제리오와 프로 출신 김학철 등은 그나마 수준급이지만 나머지는 타구단 2진급 정도의 실력에 머물러 주전 11명을 짜기도 벅찬 실정이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해 1승만 건진 대전도 우리보다 나았다"며 "최악의 상태지만 망신 당하지 않기 위해 강훈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외인구단'의 헝그리 정신이 '돌풍'을 위한 가장 큰 무기인 셈이다.

상무는 이동국과 박성배 등 프로무대 스타 플레이어는 물론 성남의 철벽 수비라인을 쌓았던 김상식과 김영철이 잇따라 입대, 선발 라인업은 손색이 없다. 그러나 용병을 쓸 수 없는데다 주전과 2진들의 기량차가 현격해 장기 레이스에선 불리하다. 군인정신으로 무장돼 있다지만 승리수당과 연봉인상 등 '당근'이 없는 점도 '진짜' 프로와 다르다. 또 일부 타 구단 감독들은 "원 소속 구단의 도움을 음으로 양으로 받는 마당에 친정 팀을 상대로 매섭게 몰아붙일 수 있겠느냐"며 '공정성'을 문제삼기도 했다. '함량미달'로 하향 평준화를 몰고 올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상무대가 있다는 이유로 광주를 연고지로 정했지만 '홈 서포터스'를 얼마나 확보할 지도 의문이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그러나 "축구에선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예가 적지 않다"며 "두 구단이 상위팀 발목을 잡는 '조커'로 기능한다면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