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는 19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막판 전쟁 준비에 부산했다.이라크 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소집, 미국의 최후통첩을 만장일치로 거부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성명을 채택했다.
전날 미국의 통첩이 전해진 뒤 바그다드 시내는 대미항전과 후세인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수 천 명의 시위대로 물결쳤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1991년 걸프전 이래 처음으로 군복 차림으로 TV에 나와 군대를 향해 전쟁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독려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또 시내 곳곳에 장작과 석유통을 쌓아 놓고 미군의 공습에 대비했다. 장작에 불을 당겨 검은 연기를 하늘로 치솟게 해 미군 폭격기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서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의 최후통첩에 맞서 최고집행기관인 혁명위원회를 연데 이어 군 지휘관회의를 열어 전쟁계획과 방어태세를 재점검하며 전의를 다졌다.
USA투데이 인터넷 판은 이날 이라크 군 병력이 병영에서 나와 참호와 지하 벙커로 이동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