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사진 왼쪽) 대한축구협회장과 움베르투 코엘류(사진 오른쪽) 국가대표팀 감독이 플레이메이커와 원톱으로 만났다.정 회장은 1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코엘류 감독과 팀을 이뤄 '75분' 풀 타임을 뛰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25분씩 3쿼터로 진행된 친목경기에서 정 회장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속한 A팀의 플레이메이커로 나서 최전방 원톱으로 투입된 코엘류 감독을 '지원'하며 김호곤 감독 등 올림픽팀 코치진 등으로 구성된 B팀에 일격을 가했다. 정 회장은 김진국 협회 기술위원장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2쿼터 중반 20m를 단독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축구협회가 미국 스탠퍼드대 연수중 일시 귀국한 정 회장과 코엘류 등 각급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MT'를 겸해 마련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찰떡 궁합을 과시하는 자리가 됐다"며 흐뭇해 했다.
정 회장은 경기에 앞서 코엘류에게 "준비가 잘 되고 있느냐"며 근황을 물었고,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김호곤 감독에게도 "해외훈련 잘 했느냐"고 챙기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여자월드컵이 어느새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질문에 "여자 축구는 북한이 세계 최강"이라고 답하는 등 특유의 동문서답은 여전했다. 정 회장은 21일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2주기 행사에 참석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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