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시한 이라크에 대한 최후 통첩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20일 0시30분)에 각료급 회의를 갖고 마지막으로 이라크 문제에 대한 외교적 절충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미 외교 노력의 종식을 선언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불참하고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 반전 국가 외무장관들만 참석하는 바람에 회의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회의 의제와 관련,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이라크 무장해제 현안들에 대한 보고를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터 린더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사찰단의 보고서가 이라크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법을 보여주고 안보리의 반전 외교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릭스 단장은 18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두 제조 능력을 갖고 있지만 실제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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