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라종금"수사 급물살타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라종금"수사 급물살타나

입력
2003.03.20 00:00
0 0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노무현 대통령이 '원칙 수사'를 강조한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의 관련자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사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소환에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이고, 검찰은 일부 비자금의 용처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 사건에 민주당 구주류 인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종금 사건은 1999년 보성그룹이 2조원대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계열사 나라종금의 퇴출을 막기 위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정치권에 로비를 벌인 사건. 특히 노 대통령의 측근인 A, Y씨도 1999년 6월과 8월에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16대 대선기간 중 불거져 정치 쟁점으로 비화했다.

그러나 돈을 받은 정치인들이 거론되긴 했지만 관련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해외로 도주, 수사는 중단된 상태였다.

A, Y씨 의 경우도 돈 심부름을 한 최모씨의 진술은 있지만, 이를 지시한 유모씨는 해외로 달아났고 김호준 전 나라종금 사장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대검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불러 추궁할 뚜렷한 단서가 없다"며 "당장 수사를 진척시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A, Y씨가 돈을 받았어도 그 시점에는 공직에 있지 않아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검찰 일부에서는 "소환조사가 자칫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란 비난을 살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