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일 '이 시간에 전쟁의 위협 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간구했다. 이라크전을 강력히 반대해 온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신도연설에서 "성 요셉이 모든 인류, 특히 이 시간에 전쟁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화합과 평화의 귀중한 선물을 내려주십시오"라고 간구했다.美연방법원 부시 손들어
○…미국의 연방항소법원은 18일 이라크전을 강행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권한에 이의를 제기한 소송을 기각한 결정에 대한 재고를 거부했다.
2월 3명의 미군 병사와 이들의 부모, 그리고 6명의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제기한 이 소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앞서 미국의회로부터 공식 선전포고에 대한 승인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인 7명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노먼 슈워츠코프 예비역 대장 등 4명의 미국 지도자들이 1991년의 제1차 걸프전 당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벨기에 법정에 공식 제소했다.
원고측은 91년 2월13일 바그다드의 한 민간인 대피소에 대한 미군의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 403명의 친척이거나 부상자들이다.
아버지 부시 "무조건 지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18일 방영된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만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 미국의 국제적 고립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나는 오늘날 위기로 보이는 것이 내일은 위기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 만큼 나이가 들었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19일 미군의 터키 기지 사용 허용안 승인을 의회에 재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터키의회의 승인거부에 반발, 터키에 대한 150억 달러의 원조자금 지원 중단의사를 밝히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키 정부는 최근 정계와 군 지도자와 함께 긴급 심야 대책회의를 갖고 미군 주둔 허용안 지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라크 반정부 세력인 쿠르드족 군사 약 7만여 명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시 미·영 연합군의 지휘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최후 통첩 이후 쿠르드족 도시인 아르빌은 주민들 대부분이 피난길에 나서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남아 있는 쿠르드족들은 전쟁이 시작되면 민간인이나 이라크 병사들이 약탈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전쟁이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요르단 암만에는 옛 이라크 화폐를 사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암만에서 거래되는 이 화폐는 1994년 이라크 정부가 화폐개혁을 실시하기 이전 의 지폐로 전쟁 후 이라크 화폐로 다시 채택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쿠웨이트 호텔 전쟁특수
○…쿠웨이트내 호텔업계가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전쟁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힐튼 쉐라톤 리츠 등 쿠웨이트 시내 특급 호텔들은 전세계 보도진들로 이미 만원이다. 자연히 렌터카, 생필품업체, 식·음료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요르단 암만 호텔들도 관광객의 발길은 끊겼지만 전 세계 기자들이 호텔방을 모두 꽉꽉 채울 정도로 이라크전에 대한 취재 열기가 뜨겁다.
/암만=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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