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한 중국 정부의 실세는 화젠민(華建敏·63·사진) 신임 국무원 비서장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중국내 소식통에 따르면 오랫동안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금융개혁 분야의 최고위 참모를 맡아온 華 비서장이 앞으로 국가의 일상 업무를 관장하는 핵심 인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인근 우시(武溪) 출신으로 칭화(淸華)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그는 이번 직책을 맡기전 공산당 중앙 재경영도소조 비서장을 역임했으나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대표 대부분이 그의 이름을 이번에 처음 들을 정도로 일반에겐 생소한 인물이다.
소식통들은 "華 비서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체제에 江 전 주석의 유산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인물"이라며 "앞으로 胡 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국가적 쟁점을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화젠민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흔히들 쩡칭훙(曾慶紅) 신임 국가 부주석이 江 전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고 있지만 華 비서장도 못지 않은 측근"이라며 "曾 부주석이 당무 분야 보좌관이었다면 華 비서장은 금융재정 분야의 오른팔이었고,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금융개혁에서 대외적인 얼굴 역할을 했다면 華 비서장은 막후에서 정책을 관리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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