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 대한 서구의 왜곡된 관념과 지적 폭력을 비판한 현대의 고전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 미 컬럼비아 대교수는 향후 있을 이라크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지지받지 못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이드 교수는 17일 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에서 한 강연을 통해 "시작도 하기 전에 이처럼 많은 반대에 부딪힌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 전체가 아닌 미 행정부내 일부 그룹이 이라크를 향해 전쟁을 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제국주의적'인 태도라고 규정한 뒤 "이라크 정권을 전복시켜 새 정부를 수립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민주주의와 인권신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단지 자원과 전략적 영향력을 장악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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