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보다는 돈이 빠르다.'아직 이라크전쟁 개전 전이지만 증시에서는 벌써부터 전쟁 후 상승 기대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47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그 중 하나다.
미국 다우존스는 17일(현지시간) ING파이낸셜마켓을 인용, "D램 관련주들은 이라크전쟁 이후 나타날 랠리(증시상승) 국면에서 다른 종목들보다 더 급등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47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파이낸셜의 크리스 시에 선임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D램주는 일반적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다른 종목들에 비해 변동 폭이 더 큰 경향을 보인다"며 "기업가치가 뒷받침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심주로 삼성전자와 대만의 파워칩세미컨덕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노무라증권 릭 수 연구원은 "D램업계가 여전히 과잉공급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전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 나오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분석가들은 전쟁 양상에 따라 관련 주가의 영향이 차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기간과 관계없이 향후 10년간 500억달러의 전후 복구 특수가 기대되는 건설주가 주목되고 있으며, 가전·자동차·반도체 업종주 등도 전쟁 기간의 장·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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